롱아이언 보다 유틸리티 우드를 선호하는 이유

롱아이언을 안치고 유틸리티 우드를 사용하면 뭔가 실력이 부족해서 타협한 기분이 들기 때문에 꺼립니다. 하지만 유틸리티 우드가 일부러 개발된 이유가 분명히 있습니다. 스코어를 잘 내기 위해서는 단지 체면이나 기분때문이 아니라 유틸리티 우드를 사용해야 합니다.



롱아이언과 유틸리티 우드 개념

일반적으로 롱 아이언이라고 하면 6,5,4,3 번 아이언을 의미합니다. 동네 골퍼인 아마추어의 경우 4번 아이언까지 사용하면 3번과 2번 아이언의 경우에는 드라이빙 아이언이라고 하는 것을 따로 구입해서 사용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유틸리티 우드의 경우에는 아이언의 번호에 +1을 했을때 같은 거리를 보낸다고 알려져 있으며 때문에 3번 아이언과 4번 유틸리티 우드, 4번 아이언과 5번 유틸리티가 같은 거리를 보냅니다. 

그럼 똑같은 거리를 보내면 둘중에 하나만 쓰면 되지 않을까요?



유틸리티 우드의 장점과 롱아이언의 단점

유틸리티 우드의 경우에는 캐리가 길로 런이 적은 것이 특징입니다. "아이언 보다 런이 적다고?"라고 깜짝 놀라실 수도 있습니다. 분명 모든 클럽중에 아이언이 가장 백스핀 양이 많기 때문에 런이 적어야 하지만 런의 기준은 단순히 백스핀 양만이 아니라 발사각과도 관련이 있습니다. 

바로 전 단락에서 유틸리티 우드는 아이언 번호에 +1을 한다고 언급했습니다. 4번 아이언 기준으로 이야기를 하겠습니다. 일반적인 로프트 값은 아래와 같습니다. 

  • 4번 아이언 : 22도
  • 5번 유틸리티 우드 : 25도

롱아이언보다 유틸리티 우드를 더 추천



캐리에 비해서 런이 적다

이렇게 3도 차가 나지만 같은 거리를 나갑니다. 유틸리티 우드의 경우는 4번 아이언에 비해서 백스핀 양이 적게 나오지만 발사각이 높아서 탄도가 높기 때문에 런이 분명히 적게 나옵니다. 

때문에 핀에 정확히 붙이기 위한 샷을 할때는 런이 적고 캐리가 더 멀리 가는 유틸이 유리합니다. 


사이드 스핀이 적어서 미스샷이 적다

또한 지난번 드라이버 헤드 로프트 각도에 대한 포스팅에서도 이야기 했지만 로프트가 높을 수록 사이드 스핀 양이 적어지고 당연히 좌우로 터지는 슬라이스나 훅이 날 확률이 줄어듭니다. 같은 거리를 보내면서도 직진성이 좋다면 당연히 유틸리티 우드를 선택하지 않을 이유가 없습니다.


롱아이언의 장점

그럼 롱 아이언은 사용할 필요가 전혀 없냐는 말이 나올 수 있습니다. 그렇지 않습니다. 사실 롱아이언과 유틸리티 우드를 같이 갖고 다니면서 상황에 따라서 사용을 해야합니다. 


맞바람에 유리하다.

맞바람이 매우 강한 경우에는 아무리 샷이 좋아도 이겨내기 어렵습니다. 같은 거리라도 발사각이 높은 유틸리티 우드는 더 영향을 많이 받는 것입니다.

5번 유틸에 비해 4번 아이언은 발사각이 낮기 때문에 맞바람의 영향을 적게 받습니다. 때문에 맞바람이 매우 강하면서 충분히 멀리 보내야 할때에는 유틸리티보다 아이언을 선택하는게 바랍직합니다.


내리막 경사가 심할때 유리하다.

국내 코스중에서는 오르막과 내리막이 심한 코스들이 많습니다. 세컨샷에서 충분한 발사각을 보여줘야 하지만 지면과 너무 차이가 나는 탄도는 슬라이스나 훅 바람에 더 많이 영향을 받습니다. 

때문에 내리막이 심한 곳에서는 로프트 각이 높은 롱아이언을 선택하면 바람의 영향을 덜 받고 원하는 곳으로 보낼 수 있습니다. 물론 좌, 우 바람이 거의 없는 곳에서는 유틸리티 우드를 선택할 수도 있습니다.